안양 KT&G 카이츠가 ‘약체’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제물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KT&G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SK텔레콤 T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용병 듀오’ T.J 커밍스(27점·6리바운드)와 마퀸 챈들러(21점·13리바운드)를 앞세워 함지훈(23점)이 선전한 모비스를 77-60(15-12, 20-7, 20-26, 22-15)으로 따돌리고 손쉽게 1승을 챙겼다.
이로써 올 시즌 모비스전 4연승을 달린 KT&G는 선두 동부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KT&G는 전반에 모비스의 공격을 효과점으로 봉쇄, 단 19점만을 내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비스의 전반 19점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팀 전반 최소 득점으로 지난해 3월11일에 KT&G가 창원 LG를 상대로 20점에 그친 것이 종전 전반 최소 득점이있다.
경기 초반 황진원의 3점포에 이은 커밍스의 중거리 슛으로 5-0으로 앞서 나간 KT&G는 모비스 산드린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5-7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KT&G는 ‘용병 듀오’ 챈들러와 커밍스가 연거푸 2점 슛으로 9-7로 재역전시킨 뒤 쿼터 40여초를 남겨 놓고 커밍스가 덩크 슛을 림에 내리 꽂아 15-12로 달아났다. KT&G는 2쿼터에서 압력수비로 모비스의 공격을 7점을 묶은 뒤 20점을 쓸어 담으며 승기를 잡았다.
2쿼터 초반 커밍스와 김일두의 2점 슛으로 20-16으로 점수차를 벌인 KT&G는 이후 커밍스 혼자 7점을 쏟아 부으며 27-19로 달아났고, 모비스가 함지훈과 산드린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치자 황진원과 챈들러의 중거리 슛으로 응수하며 35-19로 전반을 마쳤다.
KT&G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양희종과 김일두의 2점 슛으로 39-19, 20점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T&G는 모비스 함지훈에게 3점슛을 허용한데 이어 김효범과 김재훈에게 연거푸 3점포를 얻어 맞는 등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51-43, 8점까지 추격당했다.
KT&G는 55-47로 앞선 4쿼터 초반 챈들러와 커밍스가 번갈아 2점슛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림에 꽂아 넣는 등 6점을 성공시키며 모비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선두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특급 용병’ 테런스 섀넌이 27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78-89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