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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합민주신당에 바란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0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대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물어 당 지도부를 교체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오는 2월 25일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 제1야당이 된다. 10년 만에 개혁성향의 정권이 물러가고 신보수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주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합민주신당 내부에서는 당 쇄신안을 둘러싸고 계파간에 갈등이 있었지만 화급한 상황 탓에 대표 선출 방식을 합의해 냈다.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난상토론 끝에 나온 새 대표 선출 방식이 교황 선출 식이다. 교황 선출 방식이란 500여명의 중앙위원들이 각자 적임이라고 생각되는 후보를 적어내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여러 차례의 투표를 거치는 투표방식이다. 당내 분위기는 손학규 전 경기 도지사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손 전 지사는 지난해 한나라당을 탈당, 범여권에 합류한 유력 정치인이다. 그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은 당내 경선에서 불리함을 깨닫고 범여권에 합류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판단한 때문이었지만 범여권 경선에 참가해서도 또한 실패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지난 10년간의 개혁세력 집권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거기에 그의 실용주의적인 정치노선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정치 철학은 개혁세력의 주류 입장에서 보자면 우파적이다. 따라서 그가 당권을 장악한다면 대통합민주신당의 색깔은 달라질 것이다. 그는 우선 당을 탈노무현화 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친노파는 그들의 표현대로 폐족(廢族)신세가 됐다. 정권을 빼앗긴 마당이니 스스로 현실정치에서 물러나거나 2선으로 물러나 세상을 관망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자신들은 할 말이 많겠지만 대선 패배 이후의 정국에서 그들의 넋두리를 들어줄 민심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선출되는 당 대표는 오는 4월 초의 총선용이다. 총선 결과가 낙관적으로 나타난다면 재신임을 받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책임 추궁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누가 당을 주도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국민의 신임을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날 한나라당에 대해 연정을 제안하면서 “정책면에서 우리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바로 범개혁진영의 정책이 빈곤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오는 총선에서 견제세력으로 성장하거나 5년 후의 대선에서 승리를 바란다면 국민을 감동시킬 정책 개발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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