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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반동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뉴턴은 세 가지 법칙을 세웠다. 제1법칙은 움직이는 물체가 계속 움직이려고 하고 서있는 물체는 계속 서 있으려고 한다는 관성의 법칙, 제2법칙은 물체에 작용하는 힘은 물체의 질량과 속도가 빨라지는 것(가속도)을 곱한 값이라는 가속도의 법칙, 제3법칙은 어떤 물체에 힘이 작용하면 힘을 주고 있는 물체는 그것과 같은 크기의 힘을 반대 방향으로 받게 된다는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다. 괘종시계, 권투 훈련장의 샌드백, 제트기 등은 제3법칙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작용에 따른 반작용을 반동(反動)이라고도 한다. 역사상 독재자들의 만행을 견디지 못한 민중들이 봉기해 독재자들을 처단하거나 거사에 실패하면 몰살당한 예가 반동의 적절한 예다. 프랑스 혁명 과정에서 광적 개혁론에 몰두한 로베스피에르가 공포정치를 자행할 때 테르미도르가 로베스피에르 일파를 제거하고 개혁의 속도를 늦췄다. 역사가는 이를 ‘테르미도르의 반동’이라고 서술한다. 연산군의 폭정을 뒤엎은 인조의 반동을 반정(反正)이라 기술하는 것은 인조에 우호적인 가치관을 반영한다.

해방 후의 한국 정치사는 대체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우파들의 독무대였다. 해방 직후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온 좌파들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세차게 개혁을 단행했다. 김정일 정권은 이들을 ‘친북정권’으로 육성해 사실상 흡수, 통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 반동으로 깜짝 놀란 국민은 우파인 이명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켰다. 그 후 한나라당, 보수신당은 물론 현재의 여당인 대통합민주신당까지 한나라당 출신들이 대표를 장악하는 우파 싹쓸이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반동의 힘은 한국 사회를 격렬하게 강타하고 있다. 이것은 6·25전쟁 중 공산주의자들이 인민재판을 통해 자본주의 사상에 물들었거나 권력에 협조한 사람들을 골라내 ‘반동분자’로 몰아 현장에서 죽창으로 찌르거나 몽둥이로 때려죽인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대의(大義)와 상생(相生)을 위한 사려 깊은 반동의 주역들은 자유, 번영, 평화라는 인류의 이상을 향해 부단히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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