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기 전만 해도 알몸으로 부끄러움 없이 생활했지만 악이 무엇인지 알고부터는 나뭇잎으로 치부를 가렸다는 성경의 묘사는 매우 인간적이다. 알몸은 천의무봉(天衣無縫)이란 말도 있듯이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본래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세계 각국은 대체로 포르노는 금지하지만 누드는 문화의 영역에서는 조심스럽게 허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추세다.
노출이 심한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연예인들이 공연 도중 윗옷이 내려가거나 어깨 끈이 풀어져 잠깐 유방이 노출되면 떠들썩하다. 작년 미국의 슈퍼볼 경기의 하프 타임 공연 때 여가수 쟈넷 잭슨의 가슴 노출사고는 전 미국에 생중계돼 난리가 났다. 그러나 스위스 출신 첼리스트 나탈리 망세는 발가벗은 채 무대에 나타나 첼로를 다리 사이에 세우고 열연한다. 나탈리 망세의 작품 발표회장에 몰려드는 팬들은 그녀의 동작 하나하나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숨을 죽이며 예술을 감상한다.
벌거벗은 뉴스 진행자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는 캐나다 ‘네이키드 뉴스’(Naked News, http://www.nakednews.com)가 영어 이외에 2006년 1월 일본어로 제작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로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최근 현지 언론매체들에게 보도 자료를 배포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99년부터 시작된 ‘네이키드 뉴스’는 일반 뉴스를 전하면서 진행자가 알몸으로 나오거나 뉴스 진행 도중 옷을 벗는 스트립쇼 형식을 도입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다.
누드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와 일치하고 문화와 법과 관습에 의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규제받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알몸에 관한 호기심을 꾸준히 키워왔다. 그래서 인간의 육체 자체를 죄악의 덩어리로 보는 일부 종교인 말고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알몸 뉴스 아나운서가 시청자들 앞에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어로 첫 뉴스를 전할 경우 그 뉴스 전달효과도 연구대상이 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