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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심하천은 보물이다

도내 도심하천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도심하천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그 지역 역사와 문화의 출발지이자 중심지였다. 굳이 인류의 4대문명 발상지가 강 유역이었음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물길은 우리에게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도심하천은 지난 1960~70년대 급격한 도시화와 고속성장에 따른 개발주의 열풍에 심각하게 훼손됐다. 많은 실개천들은 아예 땅 속으로 파묻혀 사라져 버리기도 했다. 물길은 흘러가도 햇볕이 차단되고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채 지하로 감춰져 썩고 병들어 왔던 것이 몇 해 전까지의 실상이었다. 이렇게 죽어가던 도심하천이 도내 곳곳에서 아름답게 살아나고 있어 물가에서 만들어 졌던 과거의 소중했던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어 반갑기도 하고 잃어버렸던 귀한 보물을 되찾게 돼 주민의 한 사람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최근 과천에서는 복개된 양재천을 일상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열려 주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화재가 된 양재천 과천시내 구간은 1993년 도심지역과 아파트단지 내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복개됐으나 13년만인 2006년에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된 곳이다. 이렇게 되살아난 하천에는 물고기가 돌아오고 하천 주변에 아름답게 피어난 꽃길을 따라 산책하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넘쳐났다.(본보 1월 17일자 참조) 도심하천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금 보물로 변신한 것이다.

공장을 짓고 도로를 만들고 그 도로를 달리는 차를 세우기 위해 덮어 버렸던 하천이 아이들이 뛰어들어 물놀이하고 갖가지 식생들을 관찰하며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배워 나가는 학습장이 되고 나아가 주민들이 어울려 삶을 나누고 희망을 만들어 가는 문화와 생활의 공간을 거듭난 보물을 우리는 더욱 잘 가꾸어 아름답게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 병들어 악취가 진동해 감춰 버린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러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지역공동체를 유지시켜 주는 소중한 보물인 도심하천을 잘 가꿔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단체장이하 모든 공무원들이 하천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아무리 큰 효과가 있다하더라도 하천을 해치는 사업은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 겨우 살아난 하천에 조금이라도 상처를 준다면 그때는 영영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천을 즐겨 찾고 마음껏 이용하도록 예산과 행정력을 지원해 줘야 한다. 보물은 감춰 두고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향유하고 더욱 가치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 도심하천은 공공의 보물이고 이용하면 할수록 더욱 더 가치를 증식시키는 자연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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