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둔 지난 5일 한쪽에서는 장기와 바둑을 두고 또다른 한편에서는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하면(下面) 현리(懸理) 노인회관에 큰 박수가 터졌다.
이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무한의 신뢰와 칭송을 받고 있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소장 이윤배)이 노인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새해인사를 올리고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대접하며 위문품을 전달한 것에 대한 노인들의 최상의 답례소리였던 것.
특히 이날 부대장이 “부모님 세대가 잡수실 것을 안 잡수시고 입을 것 안입고 허리띠 졸라 매 땀흘리고 고생하신 덕분에 이만큼 먹고 살게 됐다”며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건네자 노인들 눈가에 이슬이 맺히더니 이내 웃음과 행복이 가득해졌다.
수도기계화사단 장병들은 지역사회 동반자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함께 나누는 명절과 사랑나눔을 실천키로 뜻을 모은 후 인근 지역에서 추위속에 외롭고 쓸쓸하게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을 찾아 새해인사를 드리며 인정과 사랑 나눔 실천에 나선 것이다. 지난 6일에는 인사참모와 주임원사가 신상1리의 독거노인 박모(78)할머니와 현2리 마을회관을 찾아 장병들의 정성이 담긴 위문금과 쌀, 생필품 등을 전달하며 노인을 공경하는 진실된 마음과 따뜻한 위로를 전해 마을회관 안의 온도는 마치 용광로를 방불케 했다.
불편한 몸과 시각장애로 어렵게 혼자 생계를 이어가는 박 할머니는 예상치 못한 부대원들의 방문을 받고 “아들같고 손자같은 장병들이 찾아준 것도 고마운데 선물까지 주니 뭐라 말할 수가 없이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설을 전후한 주변지역의 노인과 어려운 이웃, 홀로사는 노인 위문외에도 격·오지 근무 장병 위문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병들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나누는 등 상경하애 정신 확산을 통한 선진 병영문화를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