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립예술단은 남녘에서 불어오는 봄의 향기를 맞이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여성합창단(지휘 김희철)은 햇살 가득한 아침, 따뜻한 커피 한잔 같은 부드러운 음률의 노래를 오는 22일 오전 11시에 시민회관에서 들려주며 청소년교양악단(지휘 김경희)은 바통을 이어받아 23일 오후 7시 30분에 비제의 유명한 ‘카르멘’을 같은 장소에서 연주한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여성합창단은 이번 공연을 특이하게 오전 11시를 택했다.
레퍼토리는 ‘강 건너 봄이 오듯’, ‘나물 캐는 처녀’, ‘봄이 오면’, ‘산유화’, ‘봄날’ 등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곡목이다.
거기에다 ‘희망의 나라’, ‘못 잊어’, ‘거위의 꿈’ 등을 색다른 느낌이 와 닿는 편곡을 살짝 곁들였다.
다음날엔 청소년교향악단의 힘차고 경쾌한 음악이 대기하고 있다.
국내 우수한 음악대학생들로 구성된 교향악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호흡을 맞춰 ‘카르멘’과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2005~2006년 말러 교향곡 시리즈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성공리에 치러 그 기량을 인정받은 교향악단은 이 공연을 통해 기악과 성악의 절묘한 조화를 선사할 참이다.
서막은 마법의 환영과 요정의 상상을 꿈같은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베버의 ‘오베른 서곡’.
베버 최후의 오페라 오베른의 테마를 한데 엮은 교향시로 환상적인 이야기가 무대를 장식한다.
그 뒤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77’이 받쳐준다.
이 공연엔 예원학교를 졸업, 서울예고 재학 중 미국 커티스 음대 졸업 후 보스턴의 New England Conservatory 석사과정 재학 중인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양윤정이 협연한다.
신고전주의의 작곡가 브람스다운 중후한 선율감과 중량감이 마치 교향곡을 연상하는 당당함과 위용에다 고운 서정도 엿보인다.
2부엔 이 공연의 클라이맥스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갈라 형식으로 무대를 꾸민다.
‘카르멘’ 중 대표적인 작품인 ‘하바네라, 세기디야’,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피날레 ‘이중창’을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과 테너 정능화, 바리톤 박형준이 스페인의 정열과 집시의 보헤미안 정서를 표출해 낸다.
공연 문의 시립예술단 사무국 , 티켓 문의시립예술단 사무국, 티켓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