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관마(Triple Crown)의 탄생 여부와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를 놓고 벌써부터 경마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경마공원만이 아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한 경기를 삼관마 경주로 채택,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3세마를 뽑아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다.
2008년 삼관경주는 오는 4월 KRA컵 Mile(부산경남경마공원)을 시작으로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5월 코리안더비, 10월 농림부장관배로 마감한다.
지난해 뚝섬배 대신 KRA컵 Mile가 자리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
그런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경마공원의 유망주는 작년 2세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태양처럼’과 ‘대장군’, ‘대부호’ 외 암말인 ‘삼십년사랑’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산전적 7전 4승인 ‘태양처럼’은 다른 마필에 비해 비교우위에 서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성적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대장군’은 작년 연말과 올해 초 중장거리 합격점 내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직전경주서 3군으로 점핑출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는 뚝심으로 선두와 2마신차로 4위에 들어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6전 3승인 ‘대부호’는 경주초반 순발력이 다소 떨어지나 추입력이 탁월해 부족한 순발력을 기른다면 명마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3세마 암말 중 유일하게 삼관마 기대마필로 꼽히는 ‘삼십년사랑’은 80%에 달하는 복승률을 자랑한다.
통상 수말이 암말에 비해 능력이 우수하나 3세까진 그 능력차가 눈에 띄게 크지 않은 만큼 도전해볼만하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 작년 헤럴드경제배 준우승한 이력도 이를 뒷받침 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암말인 ‘절호찬스’과 ‘수퍼골리앗’, ‘에버니스톰’, ‘라온킹’이 삼관마로 꼽히고 있다.
‘절호찬스’는 도드라진 활약을 펼치고 있고, ‘수퍼골리앗’은 최근 2연승을 올려 주가를 높이고 있다.
탁월한 순발력이 강점인 ‘에버니스톰’과 최근 3전 2승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 ‘라온킹’도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삼관경주는 서울과 부경경마공원 경주마들이 모두 참여해 삼관마 탄생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마팬들은 기대 속에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