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선거구 획정위원회와 정개특위에서 분구가 거론되는 경인지역의 4개지역에 대한 공천신청자 면접을 당초 16일에서 늦춰 빠르면 20일부터 공천심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분구가 확실시되는 수원 권선의 경우 2배수 보다 많은 4배수의 공천 후보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보들간 막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도내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은 수원 권선과 용인·화성·파주 및 이천·여주 선거구 등 모두 5곳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에따라 18일 오후 정개특위 간사단 오찬모임에서 추후 일정에 대한 협의를 이뤄낼 경우 분구지역 공천심사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개특위의 협의가 순탄하게 이뤄질 경우 빠르면 오는 수요일부터 공천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정개특위의 협의가 늦춰질 경우는 늦으면 26일까지도 미뤄질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분구예정지역인 여주·이천선거구 및 용인 갑·을 선거구들은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 공심위 면접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됐다. 따라서 정개특위 협의결과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 수요일 이후 공천면접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선거구획정위원회의 1안과 2안에 모두 들어간 지역인 수원권선과 파주 용인 등은 분구가 확실시된다. 인구 30만3천800여명의 파주시는 파주를 남북으로 나눠 문산을 중심으로한 북파주가 파주을로 분구될 것으로 보이며 이 자리는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는 황진하 의원의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또 금촌과 교하를 중심으로한 파주갑선거구는 이재창 의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재창 의원은 파주 교하가 고향이다.
미리 심사를 끝낸 수원 권선구의 경우 당초 2배수를 뽑을 예정이었지만 분구를 예상해 4배수의 후보군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4배수에 든 인물들은 신현태 현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최규진 전 도의원, 정미경 변호사, 및 임수복 전 경기도지사 직무대행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 신인인 정미경 변호사는 공심위 면접에서 위원들의 개인적인 질문 5개를 받는 등 ‘가족 행복’에 무게를 두고 평소 활동해 온 경력을 바탕으로 유권자의 눈높이 정치를 표방,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경기도내 분구 예상지역인 용인·화성·파주·여주이천지역구는 공천심사위원회 심사가 미뤄졌다”면서 “또 분구가 확실시되는 수원권선의 경우는 당초 2배수를 뽑을 예정이었지만 4배수를 확정해 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