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실버인력뱅크 활성화를 위해 보다 체계적인 기관의 협력과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도내 21개 시·군 실버인력뱅크에 일률적으로 지원되는 약 6천여만원의 지원금액도 보다 현실적인 제도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선영 루터대학교 복지재활학부 교수는 이와관련 “도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실버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실버인력뱅크의 운영을 위해서는 도와 지자체 지역 사회단체 등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와함께 실버인력뱅크에서 근무중인 직원들의 전문화 또한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도내 21개 실버인력뱅크 설치 기관을 대상으로 ▲노인사회 참여 욕구 및 실태 ▲실버인력뱅크의 조직역량 ▲실버인력뱅크의 미션 및 비전 ▲실버인력뱅크의 기능진단 등 모두 4개 항목에 대한 조사를 벌여 지난 2006년에 비해 진일보한 실버인력뱅크사업에 대한 평가지표 개발이 가능했다고 총평했다.
하지만 사업의 지속성 확보와 전문성 제고를 위한 과제는 미비하고 평가지표의 구체성 및 객관성 확보를 위한 과제도 남겼다고 평가했다.
조직 및 기관운영에 대한 평가항목에서는 평가지표로서 실버인력뱅크의 독립성과 업무, 관련사업과의 연계, 지역사회의 네트워크, 운영기관의 전문성 및 지원문제 등이 제시됐다.
평가결과 담당업무를 하는 실무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고 업무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업무환경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됐다.
인력관리에 대한 평가항목에서는 상근직원의 규모와 이직률 및 전문성, 보상체계와 함께 관리자의 역활 등이 제시됐다.
평가 결과 대부분의 기관에서 인력관리가 잘 돼고 있는 반면, 최근 1~2년 동안 각 실버인력뱅크의 실무자의 절반 이상이 이직하거나 담당부서를 변경해 사업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사업비 안에서 인건비를 해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사업비 지원의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현실적인 사업비 지원문제도 지적사항으로 꼽혔다.
이와함께 지역사회환경 심사평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관심 및 지원, 지역사회조직의 관심 및 지원 등이 제시됐다.
평가결과 지역사회조직의 관심은 보통 이상이었지만 환산액 등의 표시등이 이뤄지지 않은 실버인력뱅크가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구체적인 평가지표의 개발도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 도내 21개 지자체 중 김포시와 안양시, 파주시 등이 지역의 관심사와 지원 등이 좋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점점 실버인력뱅크의 운영이 좋아지긴 하지만 각 실버인력뱅크의 지원과 체계가 기관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도 큰 문제점이었다”면서 “이는 경기실버인력뱅크의 역활도 각 지방에서는 크게 작용하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