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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여도 1등이 공천 탈락’ 웬 날벼락

한나라당 성남 수정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몸과 마음 다 바쳤는데… 토사구팽이라니”
지역기반 바탕 무소속 출마 본때 의욕 활활

‘243개 당협(옛 지구당) 중 1등 해도 안돼?’

한나라당 당협위원장들의 공천 운명이 엇갈리면서 공천에서 배제된 당협위원장들이 울고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당에 충성을 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당의 ‘냉담’한 반응이기 때문이다.

성남 수정 강선종 위원장은 지난해 3월8일 전국 243개 당협 중 1등상인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이번 공천에서 탈락했다.

더욱이 최우수상을 받던 당일 강재섭 대표는 “전국 최우수 당협과 우수당협이 18대 총선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잘 보라”면서 당시 당협위원장들의 귀감이 될만한 당협위원장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성남 수정당협위원회는 당시 전국에서 단시일 내 가장많은 당원을 모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 상을 거머쥐었다. 한 달 동안 무려 2천500명의 당원을 입당시킨 것. 한나라당 텃밭인 당협에 비하면 큰 성과는 아닐 지 모르겠지만 성남시가 생긴 이래 한나라당 이름으로 한번도 당선을 못 시킨 성남 수정에선 그야말로 ‘사건’이었다.

강선종 위원장측은 “243개 전국 당협위원장 중에 1등을 한 사람이 공천에서 탈락한다면 과연 누가 당협을 위해 뛰겠느냐”면서 “지역 당원들이 ‘탈당’을 하자는 볼맨소리가 나오면서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이 만약 탈당을 하게되면 ‘무소속행’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을의 조현근 위원장도 무소속으로 18대 공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도내 ‘우수당협’으로 상을 받았다. 바로 지난 대선에서 16대 대선에 비해 대선득표율이 우수했다는 당 내부의 결과물에 따라 우수상을 수상한 것.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조 위원장의 처지는 사뭇 다르다. 4배수에도 끼지 못하는 ‘수모’를 겪으면서 당원들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같이 공천을 희망했던 상대 후보들이 조현근 위원장 6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모두 ‘지원하겠다’고 말하면서 조 위원장의 무소속행은 당연시 되고 있다. 조 위원장의 공식적인 발표만 남은 셈이다.

조 위원장은 “지금 당원들이 함께 탈당해 무소속으로 총선을 치룰 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아마 공천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탈당 이야기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이른바 ‘낙하산’ 공천으로 이야기 되던 안양 만안구의 경우 정용대 당협위원장이 선택 받았다. 정 위원장은 “자신은 지역구 표다지기에 힘써 그다지 중앙 인사에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위기감 만은 적잖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연고가 없는 모 후보가 지역으로 내려오면서 ‘중앙의 전략공천’이라는 지역 정가의 움직임에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용대 위원장은 “온몸을 던져 위원장으로써 열심히 일했다”면서 “당이 열심히 일한 당협위원장을 배제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 당협위원장으로써 지역 다지기가 가장 큰 무기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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