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중1 전국연합진단평가를 두고 교육계가 떠들썩하다.
전국교직원연합회, 학부모단체 등은 학생과 학교를 서열화시킴으로써 학생들을 과열 시험경쟁에 몰아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도교육청은 교과 학습 성취수준 및 학습 결손 파악을 위한 진단 평가일 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을 비롯,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6일 전국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의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도내 545개 중학교 역시 진단평가를 치르게 된다.
도교육청은 진단평가를 바탕으로 각 학교에 과목별 평균점수, 학생점수, 교과목별 석차(교내)를 성적표에 표기할 것으로 권장하고 있다. 5지선다형 객관식 문항으로 이뤄진 이 진단평가를 두고 각 시·도교육청과 교사, 학부모단체가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진단평가의 본래 목적은 교과학습 성취 수준을 파악해 부진한 학생의 기초학력을 지도하려는 데 있다”며 “전국에서 시행되는 일제고사 형태의 진단평가는 모든 학생의 개인 성적, 학교별 성적, 지역단위 석차 백분율까지 환산, 공개함으로써 모든 학생과 학교를 서열화시키는 획일적 관치교육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전국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교육과학기술부(舊 교육인적자원부)의 전국 1% 표집에 의한 진단평가 권고를 무시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연합진단평가는 서울시교육청이 문제를 출제해 실시하는 평가로 초등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교과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지를 파악하는 순수한 평가일 뿐”이라며 “1% 표집 권고는 중2, 3학년을 대상으로 같은날 실시되는 교과학습진단평가가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교조, 학부모단체 등이 사교육 조장, 학생, 학교 서열화 등을 이유로 반발하는 것은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석차를 내다보니 발생한 것 같다”며 “도교육청은 이번 평가를 순수한 진단평가로 치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