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가 여성들의 미용에 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강습신청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승마가 탁월한 미용 효과를 가졌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승마 배우기 열풍이 일고 있다.
KRA(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 강습생 중 60~70%가 여성일 정도로 몰리면서 경쟁률은 주말 오전반이 30대1에 달한다. 서울 삼성동에 거주하는 홍영은(33)씨는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과천 서울경마공원을 찾는 게 일상이 됐다. KRA 승마교육원에서 실시하는 무료 승마강습을 받기 위해서다.
결혼도 미루고 일에 푹 빠져 사는 전형적인 ‘골드미스’인 그녀가 승마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 그녀는 “회사일에만 매달리다보면 자기관리에 소홀하기 쉽다”며 “승마는 건강관리, 외모관리, 품위관리가 동시에 되는 최고의 레저”라고 예찬론을 폈다. 윤효원(28)씨의 경우 친구와 함께 사설승마장에 갔다가 ‘초보자는 사절’이란 말에 KRA 무료강습을 신청했다.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최석영(44·여)씨는 “큰 움직임이 없는데도 운동이 많이 된다”며 “군살제거에 효과만점”이라고 말했다. 승마가 미용과 몸매관리에 과연 도움이 될까란 물음은 승마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갖는 의문이다. 1시간 정도만 말을 타도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을 다 소비할 수 있다.
게다가 위·아래 계속되는 반동으로 장운동이 활발해져 변비가 사라지고, 항상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하므로 자세가 교정되고, 허리도 유연해진다. 이런 연유로 승마를 하는 연예인이 많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영화배우 고소영은 초등학교 때부터 승마를 배워 한 때 승마선수로 활약했고 미스코리아 한성주는 승마특기자로 고려대학에 진학했다.
이병헌의 동생 이은희도 어릴 때부터 승마로 몸매관리를 한 대표적인 케이스이고, 대장금 이영애도 요리보다는 말 타는 걸 좋아하는 애마족이다. KRA 한국마사회 이준근 승마교육원장은 “연예인들이 즐겨 승마를 하는 이유는 미용효과를 일찌감치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양희원 교관도 “승마를 꾸준히 하게 되면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바른 자세와 매력적인 몸매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KRA 무료 승마강습은 매년 1천여 명의 승마인을 배출하고 있고 시행 후 지금까지 5만명이 거쳐갔다. 무료 승마강습은 KRA 홈페이지(http://company.kra.co.kr/)에서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전산추첨을 통해 차수 당 120명(4개 반)을 선정, 연간 4차수의 강습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