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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화훼종합센터 ‘건립 씨앗’ 틔웠다

3년 표류끝에 심의 통과… 최대 규모 2012년 완공

국내 최대규모의 화훼종합센터가 과천에 들어선다.

30일 과천시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과천화훼종합센터가 통과돼 건립발판을 마련했다.

중도위는 이날 시가 경기도를 경유, 상정한 과천, 주암동 일대 그린벨트 27만4천211㎡에 들어설 화훼저장, 전시·판매시설을 가결했다.

그러나 중도위는 건폐율을 60%에서 40%로 낮추는 한편 포장률 최소화, 이용객을 위한 지하주차장 설치 등의 조건을 달았다.

3년 전 타당성조사 실시로 입지적정여부와 사업성 검증을 받았던 시는 중도위의 수도권 광역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에 따라 화훼종합센터 개발계획수립과 기본설계용역을 5월에 발주키로 했다.

시가 구상하는 조성계획은 판매시설 14만2천㎡와 저장 및 전시, 지원시설 8만㎡, 주차장 4천여 대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토지보상에 착수, 2012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건폐율 감소로 인한 바닥면적의 축소가 불가피한 이들 시설물을 용적률 상향조정으로 대처할 예정인 시는 토지매입비를 포함, 총 조성비용을 3천8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장기간 끌어온 화훼종합센터의 극적 타결은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03년 5월 화훼유통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으나 당시 건설교통부의 그린벨트 해제 반대 방침에 부딪혀 관내 화훼농가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시는 관련법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 2005년 9월 국회 통과에 따라 이듬해 5월 경기도를 거쳐 작년 9월 건교부에 상정되었으나 면적축소 요구에 난항을 겪어왔다.

화훼센터와 함께 중도위에 상정된 관문체육공원 내 실내체육관 건설 역시 건교부의 난색표명으로 2년간 표류하다 서면심사만으로 통과시켜 새 정부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었다.

관내 화훼농가들은 이번 결정을 반기면서도 현행 관련법규에 묶여 경매 등 유통시스템 도입이 안 된 점을 서운해 했다.

과천화훼협회 김정섭 회장은 “오래 끌어오던 화훼센터가 타결돼 다행이나 화훼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경매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과천화훼집하장 권영길 회장은 “그간 주차장 부족과 변변한 화장실이 없어 집하장 이용객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회원들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며 “시가 고객위주의 시설을 지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업경제과 정봉호 팀장은 “일련의 행정절차와 시설물을 차질 없이 추진, 화훼농가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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