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한국마사회)가 1/4분기 서울경마공원 경주를 결산한 결과 38승을 거둔 문세영 기수이 빼어난 활약이 돋보였다.
또 조교사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고 국산마는 신예마들이, 외산마는 기존 강자들이 건재를 과시했다.
경마는 초기 성적이 후반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3개월 간 부분별 성적은 올해 판도를 예측해본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 기간 기수들의 특징은 경마교육원 20기의 약진이다.
조경호(31)와 문세영(27)은 20기를 선도하는 쌍두마차다.
특히 문 기수의 상승세는 욱일승천이란 말이 딱 맞아떨어질 정도로 대단하다.
문 기수는 작년 같은 시기 부상으로 뛰지 못한 한풀이를 하듯 올해 195회 출주, 38승을 거뒀다. 2착 20회로 승률 19.49% 복승률 29.74%를 기록했다.
승수 2위는 조경호 기수.
조 기수는 총 150번 출전, 28승 2착 21회로 승률 18.67% 복승률 32.67%다.
3위는 박태종 기수(42)로 182번 출주, 우승 18회 2착 33회다.
조교사 부문은 혼전이다.
1위 박대흥 조교사는 13승 2착 8회로, 김문갑 조교사가 1승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3위 김학수 조교사도 10승으로 추격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국산 마필부문은 ‘가야산성’, ‘남촌의 지존’, ‘발해장군’ 등 1군 강자들의 활약이 여전하나 신예 마필로 ‘수성티엑스’, ‘샤이닝투’ 등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오고 있다.
두 마필 모두 3전 3승으로 승률 100%다.
‘수성티엑스’는 2007년 씨수말 순위 2위인 ‘컨셉트윈’의 자마로 혈통도 빼어나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샤이닝투’는 퇴임한 ‘샤이닝타임’의 자마로 대를 이어 같은 마방에서 활약하고 있다.
외산 마필부문은 서울경마공원 최강인 ‘밸리브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밸리브리’는 지난해 10월 6일 경주 후 현재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고 최근 2개 경주에선 무려 61.5㎏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여유 있게 우승했다.
‘밸리브리’의 영원한 라이벌 ‘섭서디’는 고령에도 불구, 3전 1승 2착 2회로 복승률 100%를 기록,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울경마공원의 질주는 이제부터인지 모른다. 각 부문별 1/4분기 성적이 일년 내내 지속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