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치뤄진 총선에서 국민들은 각 당 의석수에서 ‘황금분할’이란 현명한 선택을 해 정치권이 더 큰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46%의 저조한 투표율에선 그만큼 국민들은 정치권을 믿지 못하니 ‘좀 잘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러면서도 대선에 이어 또다시 보수의 손을 들어줌으로서 보수진영에 대한 희망의 불씨는 남기는가 하면 진보에 대해서도 낙심할 정도의 의석은 안겨주지 않았다는게 정가의 중론이다.
국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정권을 만들어 주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이 자만하지 않고 일할정도인 153석의 의석만 줬다.
턱걸이 과반의석을 안겨 줌으로써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내부 갈등에 대한 심판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국회의장이 빠질 경우 152석이 남아 당내 화합이 아니면 일처리를 하지 못하게 했다.
특히 공천과정에서 언론에 거론된 이방호 사무총장과 이재오 의원에게는 분명한 책임을 물어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에게는 ‘국민들이 있으니 안심하고 더 잘하라’는 뜻으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의원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했다.
한나라당 공천이 잘못된 것임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의석은 배분하지 않아 일하면서 자만하지 못할 정도의 의석만 선물했다.
보수 진영의 갈등이 일어날 경우 서로 서로에 견제가 가능할 정도의 묘한 의석 배분이다.
그러면서 통합민주당에는 81석의 의석을 허락했다.
정동영 전 장관 및 손학규 대표 등 간판 의원들을 낙선시키면서 지난 10년간 진보정권에 대한 책임 지게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독주할 수 있는데 대해 안정권은 아니지만 대응할 정도의 의석은 배분했다.
진보 중에서도 서로의 색갈로 인해 총선 전 갈라진 진보와 민노당에 대해서는 냉엄한 판정을 내렸다.
지난 17대에서 ‘축배’를 안겨준 국민들의 기대감에 실망을 안겨준 댓가다.
이번 총선에 출마했던 한 정치인은 “국민들이 정치권을 더 잘 이해하는 듯한 의석을 준 것 같다”면서 “정말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모자르는 듯, 남는듯한 묘한 의석 배분을 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총선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