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분기 38승 2~3위와 10~15승차 벌리며 독주
우승 직 후 멋진 세러머니로 경마팬에게 답례하는 문세영 기수. 그는 올해 시즌 최다승 갱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프리기수인 문세영 기수(27)의 올해 행보가 심상치 않다.
1/4분기 기간 중 38승을 찍으면서 올 한해 독주체계를 구축, 서울경마공원을 접수했다.
이 추세는 과거 10년간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으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우는 게 아니냐는 성큼한 예상마저 터져 나오고 있다.
역대 1/4분기 최고 기록은 지난 2005년 김효섭 기수와 2006년 박태종 기수가 거둔 34승이었다. 이들 기수는 해당 연도에 각각 104승과 120승을 거둬 모두 한 시즌 최다승을 갈아 치웠다. 문 기수가 시즌 최다승에 경신에 한발 다가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경마공원의 시즌 최다승은 박태종 기수의 120승이다.
문 기수는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경마전문가들도 “서울경마공원엔 문 기수를 위협할 만한 기수는 사실상 없다”며 “현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120승 돌파는 무난하다”고 점치고 있다.
문 기수는 지난 1분기 2위인 조경호 기수와의 승차를 무려 10승차로 벌렸다. 그는 최근에도 2~3위와의 격차를 10~15승차로 벌리며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내달리고 있다.
올 한해 문 기수는 과연 몇 승이나 올릴지 경마팬들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지금까지 거둔 성적을 토대로 예측해보면 그는 234전 45승으로 승률이 19.2%에 달한다. 이 승률은 5번 기승에 1승 가량을 거둔다는 결론이 나온다.
출주기록은 1분기 195전을 바탕으로 단순 계산으론 780전은 가능하다.
따라서 현 승률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예상출전 수 대비 승수는 148승이다.
경마 특성상 지금 페이스가 그대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기복 없는 플레이를 감안하면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프리기수제 후 실력 있는 기수에게 능력마가 몰리는 경향을 감안할 때 ‘148’ 이라는 숫자는 결코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문세영 기수는 신기록 보유자다.
최단기간 수습기수 해제, 최단기간 100승 돌파 등등.
신인 기수 시절 당찬 말몰이로 인기를 얻어 ‘어린 왕자’로 통하는 그지만 20대 후반인 본인은 그런 애칭을 조금 부담스러워한다.
“나이를 점점 먹어 가는데 영원히 어린 왕자라고 지칭 받을 수는 없죠. 두고 보세요. 다른 별칭을 부르게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