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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살리기 與野 없다”

원유철·안민석 당선인 평택 부도 업체 방문
임직원 위로 기업 회생 지원 파트너십 약속
여야 갈등 접고 지역민 보듬기 팔걷고 나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여·야가 따로 있습니까”

여야가 경부대운하와 뉴타운 등 주요현안을 놓고 극한대립을 계속하고 심지어 같은 정당내에서도 계파간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빈사상태에 놓인 기업을 살리기 위해 ‘파트너’로 나섰다.

한나라당 원유철 국회의원(평택 갑)과 통합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오산) 당선인은 21일 오전 평택시 서탄면 소재 ㈜우영을 방문, 임직원들을 위로하고 회사를 회생시키는데 정당을 초월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부도로 법정관리중인 기업체를 살리기 위해 손을 잡은 것.

이 회사는 종업원 1천200여명과 TV,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ED, BLU(LCD제품의 후면광원체)생산업체다.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역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지난해 연간 생산액 3천500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생산 목표액을 6천억원으로 설정할 정도로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운영자금난 등으로 지난해 6월 부도를 맞으면서 악화일로를 걸어야 했고 임·직원들은 회사를 회생시키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지만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결국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 갔다.

이런 가운데 오산이 지역구인 안민석 의원이 오산에 거주하는 상당수 근로자들로부터 “회사를 살려달라”는 호소에 총선을 앞둔 지난달 말 ㈜우영을 방문, 임직원들의 아픔을 직접 듣고 보기도 했다.

‘선거가 끝나면 관할 평택지역 당선자와 함께 업체회생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하겠다고’한 약속을 지켜 원유철 당선자에게 이 같은 뜻을 제안, 의기투합에 성공했다.

회사 임직원들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기뻐하며 어려운 처지를 설명했다.

원 의원과 안 의원은 우선 급한대로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 수뇌부와 중소기업청장을 면담해 회사 운영자금을 마련해 주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18대 국회가 열리면 지역 우수기업이 겪는 아픔을 적나라하게 알려 정책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공조하기로 했다.

원유철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민들은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가 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지역의 첨단기술보유업체가 부도나 경영난으로 문을 닫거나 외국으로 나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여야를 떠나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민석 당선인은 “그동안 우영 가족들이 땀흘려 이룩한 첨단 기술력과 생산력을 잃지 않도록 공장을 다시 가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경제와 근로자들을 살리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원유철 당선인과 손을 잡고 (주)우영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일을 마치고 떠나는 원유철 당선인와 안민석 당선인을 환송하던 (주)우영 임직원들은 “정당을 떠나 힘을 합친 두 당선인들이야말로 정치무대의 진정한 승자가 아니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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