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실시될 포천시장, 인천 서구청장에 출마할 예비후보가 각각 11명과 13여명으로 후보자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렇다 할 공약이 없어 보궐선거 조차도 줄서기와 인물중심 선거가 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 서구청장의 경우 26일 현재 한나라당 6명, 통합민주당 3명, 친박연대 1명 등 총 10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로 앞으로도 2~3명 정도가 추가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서구청장 선거에 총 13명 정도가 뛰어들 전망이다.
17대 지방의회에서 생긴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란 등식때문인지 10명의 예비후보 중 무려 6명이 한나라당으로 이들은 이학재 전 서구청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앞다퉈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예비후보자 중 일부가 잦은 당적 변경자, 기관장으로 근무하며 문제를 일으킨 후보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보자 검증에 대한 제도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예비후보자들이 공약을 서둘러 발표하다보니 기존 정책을 배끼는 것아니냐는 지적도 사고있다. 대부분의 예비후보자들은 인천시청을 서구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지중화, 서구를 인천의 중심지로 등은 이학재 전 서구청장 재임시 벌여온 사업들이다.
포천시장 예비후보 명단을 살펴보면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했던 고조흥 의원이 ‘포천시장 전격 출마’란 카드를 꺼내들어 지역정가를 들썩이게 했다. 또한 시장선거 3수생인 서장원 전 포천시의회 의장이 통합민주당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계속해서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특보와 경기지원단장으로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안재웅 전 경인일보 기자가 박윤국 전 시장의 정치행보와 맞물려 다른 정당을 택할 것인지, 혹은 무소속을 택할지도 관심거리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18대 총선에서 포천·연천에 당선된 김영우 당선자의 측근으로 알려진 홍찬기씨와 양호식 법무사, 이강림 시의회 의장, 고조흥 의원 보좌관인 이상민 보좌관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재도전에 나선 이문용 경남신문서울지사장, 차상구 공인회계사와 박용구 행정학 박사, 정병학 전 포천시 자치 행정국장, 민주당에서 서장원 후보 대타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장승호 포천시 야구협회장 등 이들 11명외에도 자천 타천으로 유력인사들의 출마도 거론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