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과격한 행동과 집단민원으로 인해 공무원들이 업무를 못할 정도로 지장을 받자 지방자치단체론 드물게 청사방호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또 민원상담 사전예약제를 실시, 담당 공무원 부재에 따른 불편과 번거로움도 해소할 방침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개인이나 집단민원의 수시방문에 따라 담당 공무원의 능률저하는 물론 심할 경우 업무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건축과에 찾아온 한 민원인이 칼을 소지하고 공무원 신병을 위협해 경찰이 출동하는 불미스런 사태도 발생했다.
하지만 시는 이런 실태에 반해 청사 내 모든 사무실 출입문이 개방돼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에 시는 6천100여만 원의 예산을 내달 6~8일간 열리는 제2차 추경에 반영, 자동개폐식인 복도출입문을 새로 설치해 출입자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기업체 사무실에 널리 사용되는 이 시스템은 전자 칩이 부착된 출입증을 소지하지 않는 사람은 통과할 수 없어 출입문에 설치된 인터폰을 통해 사무실에 고지한 뒤 들어가도록 돼 있다.
시는 청사방호에 따른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복합민원과 다수인 관련 민원, 갈등대상 업무 등을 사전예약제와 전화, 팩스, 인터넷 홈페이지 활용 등을 통한 사전예약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사전예약을 하고 찾아온 민원인은 현재 직원휴게실을 사용되는 장소로 안내, 접견하고 청사를 진입한 집회 및 시위 등 집단민원에 대해선 퇴거명령과 함께 불응 시 고발장을 작성, 경찰서에 접수하는 한편 경찰이 연행토록 강력 대응키로 했다.
여인국 시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사무실에서 민원인들이 고함을 질러대는 등 소음으로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폐단을 해소하는 동시 민원인들에게 양질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출입문 방호와 사전예약제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