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과천시민들도 반대 현수막을 집집마다 내거는 등 동참에 나섰다.
지난 14일부터 과천 시내 곳곳엔 ‘우리 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 걸리기 시작해 이튿날인 15일엔 점포와 가정주택 등 200여 곳에 반대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주축은 맑은 내 방과학교를 운영하는 ‘맑은 내 사람들’로 지난 7일 사석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10대들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의견에 모두 공감,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가로 1.7m 세로 1.2m의 현수막 200장을 제작, 이웃 네트워크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고 입소문으로 전해들은 시민들은 자신의 집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광우병 쇠고기 반대 현수막은 아파트나 별양동 단독주택을 비롯, 농촌지역인 과천동 용마골, 뒷골 등에도 내걸리는 등 점차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맑은 내 지역아동센터 이효정(40)센터장은 “촛불집회 참가한 대부분 10대들에게 어른들도 반대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더 많은 시민들로부터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공 7단지에 사는 재갈임주(37)씨는 “안전성 없는 미국 쇠고기를 우리가 먼저 수입한다는 것은 경솔한 처사”라며 “먹거리를 담보로 외교로 폈지만 책임은 국민들 몫인 만큼 반대는 당연하지 않느냐”고 했다.
디딤돌이란 유기농 매장을 운영하는 송은희(35)씨는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큰 현실에서 기꺼이 동참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자신의 점포에 현수막이 걸린 사진을 포탈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올려 순식간에 600여명의 추천을 받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맑은 내 사람들’은 현수막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주문이 쇄도하자 추가로 200장을 더 제작할 계획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