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도서관 앞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열리는 집회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마이크나 확성기로 아무리 큰 소리쳐 봤자 정작 들어야 할 교육청은 들리지 않고 애꿎은 도서관 이용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로 경기도립중앙도서관을 자주 찾는다는 서모(30) 씨.
서 씨는 1년 내내 바람 잘 날 없이 열리는 경기도교육청 앞 집회 소음으로 공부에 방해를 받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들어 도교육청에서 열린 1인 시위, 면담, 집회 등은 총 47건으로 이중 절반에 가까운 22건이 4월과 5월 두달 사이에 진행됐다.
이들 시위는 학교내 비정규직 인권, 부천 S학교 노임체불, 영어몰입식 교육, 학교 자율화 계획,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따른 청소년 촛불 집회 사찰, 동탄신도시내 목리초 설립 취소, 안산시곡중 정리해고, 학교 비정규직 근무여건 열악 등이 주 내용이다.
이처럼 연일 이어지는 시위로 도교육청은 문전 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집회의 경우 도교육청 정문을 막고 벌어지는 일이 대다수여서 도교육청과 나란히 위치해 있는 경기도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만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1년 내내 시위, 집회가 열리다보니 오늘도 좀 시끄럽겠구나 생각하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시끄럽다고 항의해봤지만 달라지는게 없다보니 이제는 자포자기 상태”라며 “도서관 뿐 아니라 맞은편에 위치한 보훈원 역시 집회 소음 피해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 도교육청내에서 불만은 없다”며 “민원 해결이 잘 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