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정쇄신론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 경인지역 상당수 중진 의원들의 ‘입각’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에 신상진(성남 중원)·전재희(광명을)의원이 거론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임해규(부천 원미갑)·황우여(인천 연수) 의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교체 대상이 아니었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정병국(양평·가평)·고흥길(성남 분당갑) 의원의 조기 입각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직에 거론되는 신상진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성남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의정생활을 해 온 신 의원은 보건복지분야에서 최대 배테랑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내 보건 분야 전문가로 정치력을 인정받은 게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강부자’ 내각의 이미지를 종식시킬 수 있는 인물로 평소 검소한 생활과 상대적으로 적은 재산을 보유했다는 점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재희 의원은 4선의 중진으로 당 최고위원을 지내 신 의원에 비해 무게감을 더 얻는다. 1973년 여성 최초 행정고시 합격, 1992년 노동부 노동보험국장, 1994년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등을 지낸 뒤 10대 광명시장에 당선돼 정치와 행정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영남출신이라는 점이 ‘영남권 배제’ 기조에 맞지 않고 보건복지분야가 아닌 노동분야 전문가라는데 약점을 지니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임해규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교육전문가다. 서울대 출신으로 동대학원 교육학 석·박사를 거쳤다. 전 가톨릭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로 활동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하고 17대 한나라당 교육위원회 간사와 현재 한나라당 교육선진화특위 부위원장으로 활동, 이론과 실기 및 정책으로 무장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황우여(인천 연수)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국회교육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여러 국정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법조계 출신으로 국회에서 교육부분에 몸담아 현실정치에 적합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밖에 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거론되던 정병국 의원과 고흥길 의원도 당 내부에서 입각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작 거론되는 인물들은 이에대해 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