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8주년을 맞아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의 계승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원상복귀시킬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6·15선언 8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 정부에게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을 발전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을 대내외에 천명하라”고 요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날 남북관계가 실종된 가장 큰 원인을 “이명박 정부가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 발전적으로 이행 ▲쌀.비료 등 인도적 대북지원 즉각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회담 개최 제안을 촉구했다.
또 그는 “6·15공동선언은 한반도에서 냉전의 대립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연 일대 분수령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이산가족 상봉이 6·15 이후에 1만9960여명에 달한 점, 개성공단에 3만명에 가까운 남북의 근로자가 일하는 점, 남북교역도 18억달러에 육박하고 경제협력도 크게 확대된 점 등을 들어 “이 모든 것은 바로 6·15공동선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손 대표는 “현 정부의 대북강경정책으로 인해 정부 당국자가 개성에서 강제추방 당하고 일체의 대화가 중단됐다”며 “2007년 10·4선언에 따라 바로 오늘 이산가족 특별상봉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기업 활동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우려하며 조속한 남북관계의 원상복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