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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법인 쟁탈전 ‘점입가경’

세림문화재단 “인수 포기” 우선협상자 선정 2파전 압축
손종국 前 총장 “법인 포기못해”… 정상화 ‘험로’ 예고

경기대학교 법인 인수 희망의사를 밝혔던 세림문화재단이 17일 법인 인수 희망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을지재단이 인수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본지 6월9·10·12일자 9면>

이런 가운데 손종국 전 경기대 총장이 최근 경기대 교수와 직원들에게 새법인 영입에 동의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서한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경기대의 새 법인 영입에 난항이 예상된다.

세림문화재단은 이날 오전 대학측에 인수 희망을 포기한다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대법인정상화를 위한 실무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당초 예정대로 인수희망서를 제출한 서류를 공개하지 않은 채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평가기준에 대해서만 논의했다.

실무추진위는 오는 20일 회의를 다시 열어 예정됐던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을지재단 제출 서류를 공개하고 해당 법인의 인수 동기, 자금력, 추진사업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두 법인은 경기대가 당초 영입조건으로 내세운 수원캠퍼스 대학본부 신축 등 500억원을 특별기금 2년내 투자와 매년 100억원씩 10년 동안 대학 전입 등의 최소 자격을 충족시켜 인수희망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학원 관계자는 “인제학원은 인제대학교와 5개의 부속병원(백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 말 개원 예정인 부산 해운대 백병원을 포함 총 6개 부속병원에서 연간 수백억원의 수익이 생겨 이를 학교에 전입, 장학금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재정면에서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학 및 이공계열 등에서 우수하지만 지방에 위치한 인제대와 인문사회, 예체능 등에 우수하고 수도권에 위치한 경기대가 협력해 공조하면 각각의 대학이 성장, 발전하지 않겠냐”며 우수협상자 선정에 자신감을 표현했다.

을지재단 관계자도 “학교법인과 의료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을지재단은 그동안 학교법인의 발빠른 성장을 위해 의료법인이 10년간 600억원의 자금을 출연한 바 있다”며 “의과대에서 우수성을 자랑하는 을지대와 경기대가 영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서로 통합하면 도내 최고의 대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종국 전 총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에 경기대 교직원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새법인 영입에 동의할 수 없으며 법에 의해 처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총장은 이 서한문을 통해 이사장과 총장 취임 당시 경기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던 점을 열거하며 ‘이를 상기해 달라’고 밝힌 뒤 “향후의 투자 및 발전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며 법인 포기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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