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원인 모를 가스누출 ‘공포의 일터’

삼성 LCD 협력 평택 D社, 잦은 누출사고 아랑곳 작업 강행 충격
“노조 “많게는 한달 두번꼴… 30명 병원 치료”

“노동부 현장조사도 형식적”… 사측 ‘모르쇠’

삼성전자의 LCD 편광판 필름을 제조하는 협력사이며, 연간매출 1조5천억원, 순이익 1천억원, 국내 대기업 200위 안에드는 D회사의 한 작업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누출 사고가 수차례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그러나 회사 측은 가스누출 사고가 별일 아니라며 직원들에게 계속 작업을 강요해 노조측이 원인규명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동부와 산업안전관리공단이 가스누출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한 다음날 또다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해 정부와 회사 측이 가스누출 사고를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22일 평택 D사와 D사 노동조합 비정규직분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3시쯤 OF2 크린룸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해 검품 작업을 하던 야간근로자들이 구토와 어지러움증, 두통 등을 호소했다.

노조는 “근로자들이 계속되는 두통 등으로 작업의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결국 작업을 중단하고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 퇴근을 했다”며 “그러나 D사의 하청업체인 S공무와 S종합관리 등은 이같은 가스누출사고에 대한 원인규명도 하지 않은 채 아침에 출근한 주간근로자들에게 작업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스누출 사고는 이날 처음 발생한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입수한 D사의 지난 해 7월 주간회의 자료에 따르면 7월 둘째주 OF제조 현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 유출로 인해 검품 및 포장 근로자들이 구토 및 어지럼증을 호소해 일부 근로자들이 조기퇴근했다.

D회사는 당시 가스누출이 발생한 다음날까지 내부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했으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응급조치로 환기 등을 한 뒤 업무를 재개했다.

노조 관계자는 “가스누출 사고가 많게는 월 2회, 적게는 2개월에 1회 씩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발생한 가스누출로 3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동부 등이 현장조사를 했지만 이미 환기가 다 된 상태여서 가스의 원인 성분 조사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며 “12일 가스누출이 발생했을 때에도 바로 성분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채 직원들이 환기 후 근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D사는 크린룸과 관련된 업무를 임모 차장이 맡고 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으며 임 차장은 수차례 전화통화에 “크린룸 가스 누출과 관련해 아는 바 없다”고 모르쇠로 답했다.

한편 D사의 하청업체들은 지난 18일 대자보 및 소식지를 통해 ‘D사에서는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 노조는 회사가 유독물질을 사용한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근로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다’며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