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중앙동에 위치한 내점길 굴다리가 예술 공간으로 거듭 태어난다.
부림동~과천시청 간 관문로 밑을 지나가지 위해 설치된 굴다리는 별양동에서 관악산으로 연결되는 통로이나 중앙동에서 가장 아름다운 내점길과는 어울리지 않는 구조물로 지적돼 왔다.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곳을 올해 ‘참 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일환으로 ‘캔버스 밖 상상의 거리 만들기’란 타이틀을 붙여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사업내용은 삭막한 굴다리에 벽화를 새겨 넣어 주민들의 정사함양은 물론 아름다운 거리,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을 한다는 것. 벽화는 동 주민들이 참여, 각자의 마음과 개성이 담긴 재미있고 창의적인 그림이나 글귀, 사진들로 채워져 향후 10년간 전시할 계획이다. 주민자치위는 이를 위해 벽화에 참가할 주민 200명을 내달 31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제출 작품의 규격은 평균 가로세로 30㎝이나 약간 작거나 커도 무방하다.
중앙동주민자치센터 강선미씨는 “굴다리를 사람 냄새가 나는 구조물로 바꾸기 위해 이 사업을 착안했다”며 “내 고장을 아름답게 꾸민다는 마음에서 적극적으로 참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치위 최길순 위원장은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주민 간 소통의 장소로 활용하려 한다”며 “벽화가 완성되면 그냥 지나치는 공간이 아닌 정서적 만족을 줘 오래 머물고 싶은 장소로 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