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베이징올림픽 전 마지막 국제대회인 2008 FITA 양궁월드컵 4차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3위 박성현(전북도청)은 29일 프랑스 보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윤옥희(2위·예천군청)를 111-109(120점 만점)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엔드에 걸쳐 3발씩 모두 12발을 쏘는 가운데 박성현은 2엔드에서 28점을 쏘며 26점에 그친 윤옥희를 합계 54-52로 앞서기 시작했고, 3엔드에서 29점을 추가해 합계 83-79로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단체전 결승전(6발씩 4엔드)에서도 한국은 박성현과 주현정(현대모비스), 윤옥희가 조를 이뤄 이탈리아를 가볍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정상의 실력을 과시했다.
주현정, 윤옥희, 박성현 순으로 쏜 한국은 1엔드부터 55-54로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한 뒤 2엔드 113-111, 3엔드 167-16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세계랭킹 1위 나탈리아 발리바가 버틴 이탈리아를 합계 222-220(240점 만점)으로 꺾었다.
한국은 또 남자부 단체전 결승에서도 임동현(한국체대), 이창환(두산중공업), 박경모(인천 계양구청)가 차례로 나서 1엔드부터 56-53으로 앞서나간 끝에 말레이시아를 228-215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또 박경모는 남자부 개인전 3, 4위 결정전에서 쉬하이펑(중국)을 112-103으로 꺾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4차 월드컵 점수를 합쳐 최강자를 겨루는 월드컵 파이널 대회(9월27일·스위스 로잔)에 여자부 박성현과 윤옥희, 남자부 박경모와 임동현 등 4명이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