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은 외국인을 위한 국내 치안정책 자료를 제작하는 등 급증하는 이주 외국인들의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한 치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청은 이를 위해 지난 1일 한국외국어대와 이주 외국인 지원을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 경찰관 어학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연구, 초빙연구원 위촉 등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는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이주 외국인이 우리 사회 치안시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중국과 베트남, 태국, 몽골 등 언어로 번역해 배포하기로 했다.
외국어대는 이를 위해 경기경찰청이 발간하는 외국인 대상 치안대책 홍보문건 등의 번역과 감수를 맡고 재학생들을 활용해 이주 외국인을 위한 통역 등을 지원한다.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체류 외국인은 34만6천여명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전체 외국인 113만7천명의 30%에 달하며 불법 체류자까지 감안하면 40만명 이상 외국인이 도내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결혼 이주여성은 전국 11만6천명의 25.3%인 3만여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의사소통 문제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