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태장고 하키부를 만나다
“운동이 끝나면 단 1분만이라도 피드-백을 하자!”
제19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중·고하키대회에서 여고부 정상에 오른 수원 태장고 하키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뒤 피드-백을 통해 경기 분석에 몰입한다.
오늘의 경기를 교훈 삼아 내일에 대비하는 선수들의 버릇은 ‘명장’ 고창석 감독의 철학을 그대로 전해받았기 때문이다.
이 맹세는 오늘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는 ‘업그레이드형 명문 하키팀’의 최대 장점이자 전형이다.
태장고는 지난 28일 경북 경주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올해 최고전력을 자랑하는 송곡여고(서울)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2006년 5월 창단된 태장고는 영신여고(수원) 하키부가 해체 된 후 12명의 선수로 출발, 창단 보름만에 출전한 제25회 협회장기 전국남·녀 하키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2007년에는 도를 대표해 출전한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위에 올랐고 올해에도 평택여고를 물리치고 도대표로 당당히 선발돼 전국체육대회에서 체육웅도의 모습을 널리 알릴 전망이다.
수원 매원중에서 하키감독을 13년간 역임하고 지난해 부임한 고 감독은 중학교에서 지도했던 선수들을 고교에서 다시 만나 선수들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한 것이 장점이다.
그의 파트너인 한원숙 코치는 매원중 감독시절 제자와 스승으로 연을 맺은 뒤 올해 감독과 코치로 만나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골키퍼 김민주를 제외하면 3학년 선수가 없는 태장고는 2학년 박승아가 주장을 맡아 팀에 불협화음이 생길 법도 하지만 선수들이 똘똘뭉쳐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고 감독도 “선수들이 서로 자매처럼 지내고 있어 별 어려움 없이 팀을 이끌어 가고있다”며 “지금도 잘 해왔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전국체전을 비롯한 많은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