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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후 투신 안양여고생 부모 교육청에 진정

 

“담임교사 모욕·차별대우탓 자살”

“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동생들을 돌봤던 아이었습니다. 그런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서부터 담임교사와 수학교사 때문에 힘들어 했었습니다. 우리 아이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사회적 타살입니다.”

촛불집회 전단지에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안양 A여고 신모(18) 양<본지 7월8일자 8면>의 아버지 신모 씨와 어머니 강모 씨는 신 양의 죽음은 일부 교사들의 비교육적인 행태 때문이라고 항의했다.

신 양의 부모는 “자살하기 전 날만 해도 방학이 되면 청소도 하고 집안일을 돕겠다고 했던 딸 아이가 주검으로 발견돼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 양의 부모는 또 “반 아이들이 있는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조사하면서 6명이 있으니 일어나라고 요구했으며 아이가 일어나지 않자 이름을 부르며 일어나라고 강요했다고 아이에게 들었었다”며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아 그날 집에서 계속 울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 대우하는 담임교사는 물론 여학생들을 발로차고 욕설하는 수학교사의 태도에도 아이가 많이 힘들어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이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렸지만 또 다른 피해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정서를 접수하게 됐다”며 “정부와 교육당국이 나서서 진상을 조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신 양의 부모는 이날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민원실에 진정서를 접수했고 도교육청은 담당장학사 2명을 학교에 보내 진상조사에 나섰다.

한편 안양경찰서 관계자는 “신 양의 자살사건을 조사할 당시 부모는 물론 친구들로부터도 평소 학교생활에 문제를 겪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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