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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간 회담' 北선택만 남아

한국 주도속에 미.중.러.일 공동 노력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관련 당사국들의 외교 노력이 한국의 이니셔티브속에 중국의 적극적 중재 의지와 어우러져 다자간 회담이 성사 방향으로 급박하게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6일 중국을 방문한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중국과 일본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을 다자간 협의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은 당초 북한이 주장해 온 북-미 직접 대화를 존중하는 쪽이었으나 3월이후 부터는 남북한과 미.중.러.일이 참여하는 `6자협의' 구상에 이해를 표시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방문을 마치고 5일 귀국한 유리 페도토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북핵 위기를 외교로 해결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페도토프 차관은 "미.일.중.러 남북한이 모두 한반도의 군사 충돌에 반대하고 북한이 계속 대화를 주장하므로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국= 관련 당사국의 이러한 중재 노력속에 한국은 최근 윤영관외교장관이 북핵 돌파구 마련을 위해 미국과 일본을 순방한 데 이어 조만간 중국을 방문, 최종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중국 외교관들이 밝혔다.
앞서 한국은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지난 3월 베이징을 방문, 북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하는 노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데 이어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리자오싱 부장과 왕자루이 신임 당 대외 연락부장 등 외교.안보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의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중국= 북한 핵 위기 돌파 노력의 중심에는 한국과 함께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북한 핵 보유는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될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북한 핵위기는 `강건너 불'이 아니고 바로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 때문이다.
북한에 위기가 발생, 수십만 또는 수백만의 난민이 중국으로 쏟아져 들어온다면 이는 중국 경제에 치명적으로 불리한 영향을 주게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중국은 최근 공산당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초청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도발적 행동을 삼가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김형직 군의대학 방문에 이어 4일 인민군 제2297부대와 제240부대를 각각 시찰, 본격적으로 공개활동에 나섰다.
이라크전 발발 이후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아 온갖 억측을 불러 일으켰던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재개는 다자간 회담 준비를 위한 서곡 일수도 있다는 분석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지배적이다.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 "중국이 북한에 대해 우선 다자간 대화에 참여하고, 두번째로는 고도의 자제심을 발휘하도록 상당한 설득 노력을 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북한은 참가국이 아주 소수로 국한될 경우 다자간 협의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물론 노동신문 등을 통해 미국과의 회담은 이라크꼴이 될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이는 회담의 이니셔티브를 쥐려는 제스처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북한은 6일 외무부 대변인 성명를 통해 유엔 안보리의 북한핵 문제 취급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다자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안보리 북한핵 문제 거론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국은 한국은 물론 중국 등 관련당사국들이 북한핵 문제를 이라크와 같이 무력사용으로 해결하는 데 강력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크게 도발하지 않는 한 대화로 사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라고 베이징의 서방 외교관들이 말했다.
미국은 또 한국의 해결 노력을 중시하는 한편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제4대 지도부는 과거와 달리 북한에 편향되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대북설득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핑퐁외교로 미국과 수교를 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조만간 베이징을 방문, `해결사'로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한 핵 위기 해법의 방안으로는 미국과 북한이 한 발자국씩 양보하는 다자간 대화 틀 속에서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구상과 함께 중립적인 국제기구의 중재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이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여 이제 북한 핵문제가 국제정치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속에 다자간 회담의 성사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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