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3일 열리는 제14회 문화일보배 대상경주(9경주) 출전마들의 실력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데다 변덕스런 날씨로 우승향방을 점치기 어려워 경마팬들의 관심을 한층 높이고 있다.
국산 2군 3세 이상, 별정V-B, 2천m로 치러지는 이 경주는 그런 만큼 사전에 정보를 습득해 대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이스챔프’(4세)의 통산 전적은 15전 4승 2착 3회, 승률 26.7% 복승률 46.7%로 최근 1년간 조건상금이 2천900만원대로 3천만원을 밑돌아 아슬아슬하게 감량 없는 57㎏ 부담중량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총 6전 동안 3착을 벗어난 적이 없는 꾸준한 성적이 강점이다. 더우기 직전 경주인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에서 ‘내츄럴나인’에게 1마신 차 석패를 당해 우승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만세보세’(5세)의 통산 전적은 21전 5승 2착 3회, 승률 23.8% 복승률 38.1%다. 부담중량은 57㎏으로 절대 강자가 없어 우승도 가능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전형적 선입형으로 경주 초반 빠른 전개보다 막판 한걸음을 겨냥한다.
‘탑밸류’(4세)는 장기간 휴양으로 부담중량 52㎏이 예상돼 지난해와 같은 전성기를 다시 누리게 될 수 있을지 평가 받는 무대다. 지난해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 출전, 10위를 머물렀던 치욕을 우승을 통해 기필코 씻어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통산 전적은 11전 4승 2착 2회, 승률 36.4% 복승률 54.5%.
‘삼도봉’(5세)은 통산 전적 16전 4승, 2착 4회 승률 25.0%, 복승률 50.0%로 ‘복병’마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 4월 후 휴양 덕에 가벼운 부담중량인 55㎏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전망이다. 2007년 복승률이 말해주듯 지난해 꾸준한 성적을 펼쳤고, 이번 경주를 분수령으로 전성기의 실력을 되찾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 추입형으로 장거리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게 목표다.
‘보르칸’(5세)은 출주마 중 가장 많은 전적을 가진 백전노장이다. 지난해 4월 후 우승 기록이 없어 우승에 대한 갈망이 어느 마필보다 강하다. 성적 기복을 만회하기 위해 강한 조교를 해 기대감이 남다르다. 통산전적은 34전 2승 2착 4회, 승률 5.9% 복승률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