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로 선발된 남·녀 4명 중 금메달 획득이 가장 유력시 되는 임수정(20·경희대).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임수정은 금빛 발차기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한국의 ‘톱 10’ 수성을 이끌기 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수정은 기본기가 탄탄할뿐 아니라 스피드와 다양한 발기술을 겸비했고, 169㎝의 훤칠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발차기가 일품이다. 특히 남자에 버금가는 체력을 갖고 있어 순발력과 파워에서 만큼은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51㎏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임수정은 2006년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와 2007년 방콕유니버시아드게임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임수정은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국제대회 보다 높은 국내 대표선발전의 벽을 넘지 못한 탓에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힘든 경쟁을 뚫고 올림픽에 나설 기회를 얻은 만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임수정의 가장 큰 경쟁자는 미국의 다이애나 로페스(24)다. 로페스가 변칙기술에 능하지만 다양한 공격력을 가진 임수정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컨디션을 유지하고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메달획득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더우기 임수정이 출전하는 여자 57㎏급은 한국이 역대 올림픽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는 ‘메달밭’이다. 2000년 시드니에서는 정재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4년전 아테네에서는 장지원이 금메달을 땄다. 임수정이 화려한 ‘금빛 발차기’로 전통을 이을지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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