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서울, 강원 지역 7개 대학교의 남여 미대생들이 불볕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강원도 오지마을에서 6박7일간 ‘우리마을 빛깔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오지마을 주민들과 문화와 예술 공유를 추진, 농촌마을에 문화의 꽃을 피우고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마을을 변모시키면서 주민들로 부터 칭찬을 받고 있는 대학생들은 경기대(유경민 등 3명), 서울예대(유현우 등 10명), 상명대(김민서 등 3명), 동덕여대(신은경 등 2명), 삼육대(신동엽), 한양대(김수연), 강원대(이용석) 7개대 학생 총 20명이다.
이들은 강원도 인제군의 오지마을인 남면 신월리에서 마을벽화와 설치미술 등을 통해 농촌마을을 생동감과 정감 있는 마을로 만들고 있다.
삼복더위 피서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모은 용돈과 뜻을 같이 해 준 부모들과 후원사 등의 지원으로 경비를 마련, 필요한 페인트와 장비 등을 구비해 오는 8일까지 일정으로 지난 2일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땀방울의 결과는 곧 바로 초라한 화장실과 가계 벽 등에 이 마을의 상징인 해바라기와 달을 비롯한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과 풍경들로 나타났다.
수해로 막힌 배수로가 뚫렸고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 예방작업도 이루어 졌다.
일손이 부족한 옥수수밭에서도 학생들의 땀은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반면에 작업을 하다 배수로에 빠져 다치는가 하면 과로나 벌레 등으로 피부병이 생겨 고생하는 학생들도 여럿이다.
그래도 건전한 사고와 젊음탓인지, 모두가 힘은 들어도 보람이 있고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아르바이트와 수업 등으로 바쁜 유현우(24)씨와 이상범(25)씨는 시간을 쪼개 이 오지마을까지 사전 답사를 하고 타학교 학생들과 미팅을 하는 등 한 달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
특히 이들 대학생은 모두 디자인 분야와 공예 등 을 전공하는 미대생들인데다 농활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많아 신월리 마을에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생기를 불어 넣어주었다.
조종철(55) 이장은 “침체되고 비어 있는 농촌마을에 대학생들이 찾아와 일손도 도와주고 아름다운 벽화까지 그려주고 있어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마을에 생기가 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