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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감성] 유통업계 불황탈출 안간힘… 알뜰쇼핑 적기

백화점, 휴가철 매출 지난해보다 10% 감소
각종 이벤트 줄이는 등 긴축경영으로 만회
할인점도 라면 등 먹을거리 외엔 재미 못봐

물가 상승과 금리인상 등 최근 경제 불황의 늪이 깊어가면서 경기지역 유통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 유통업계에게 바캉스 특수는 옛말이 된지 오래.

경기지역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어디까지가 바닥인지 확인할 정도로 매출이 안나오고 있다”며 “유통업계의 올해 체감경기는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히 좋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백화점보다 사정이 나은 편인 대형할인마트도 올해 매출 상승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대형할인마트 관계자는 “다행히 휴가철을 맞아 라면과 인스턴트 식품 등 식품 부분에서 매출이 나오고 있지만 식품이 아니 휴가용품의 매출은 예전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고객들이 먹을거리 등 꼭 필요한 물건 외에는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꽁꽁 얼어붙은 경기에 소비자들의 지갑도 꽉 닫혔다. 이에따라 경기지역 백화점업계와 대형할인마트업계는 불황의 늪을 빠져나오기 위한 다양한 탈출방법을 고심 중이다.

◆백화점업계 줄어든 매출, 긴축경영으로 해결한다 = 최근 끝을 알 수 없는 불황의 늪에 빠진 경기지역 백화점업계는 매출은 물론 이용객들도 눈에 띄게 줄었다.

애경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작년 대비 매출액이 10%가량 감소했다”며 “올해의 경기침체는 몸으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휴가철과 무더위로 인해 백화점업계에게 7월과 8월은 원래 비수기”라며 “하지만 올해는 바닥을 확인할 정도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그동안 부족한 매출액을 채워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극심한 매출감소에 백화점업계는 불황 타계를 위한 본격적인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예전보다 전단지 제작 수를 줄이는 등 마케팅 비용을 줄여 경영비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애경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마케팅 효과가 예전같지 않은 편”이라며 “불필요한 행사를 줄이는 등 긴축 경영을 통해 매출 감소의 폭을 메꾸고 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도 “매출 감소 타계를 위한 홍보 이벤트를 계획하기 보다 소비를 줄이는 중”이라며 “이번 달 말 우수 고객초청 행사를 계획하고 있을 뿐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형할인마트, 파격할인행사로 소비자 지갑 연다 = 경기 불황에 백화점업계가 긴축경영에 돌입했다면 대형할인마트업계는 오히려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불황 타파에 나섰다.

대형할인마트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생필품을 10년전이나 20년전 가격으로 파격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수원점은 주요 생필품을 10년전 가격에 판매하는 등 대대적인 생필품 할인 행사를 펼친다.

이마트는 지난 10년간 주부들의 구매빈도가 높은 25개의 생필품을 선정해 오뚜기 참기름(450㎖)을 1998년도 가격인 5천850원에, 세제 테크(2.1㎏×2)를 9천800원에 판매하고 생고등어(1마리)는 1천880원에, 오징어(1마리)를 430원에 판매한다.

또 오는 20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생필품 파격가 대방출전’을 연다.

이번 대방출전은 생필품과 가전, 바캉스 용품 등을 최고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산지 직송을 통해 가격을 최고 50% 낮춘 ‘산지직거래전’도 연다.

강원도에서 직송한 고랭지 무를 490원에, 러시아에서 직송한 동태(2마리)를 3천880원에 판매하고 남해안에서 직송한 볶음멸치(200g×2)와 호주 직송인 달링다운 등심 스테이크(100g)를 각각 7천900원과 3천880원에 판매한다.

롯데슈퍼는 베이징올림픽을 기념해 1988년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자는 취지로 일부 품목을 20년전 가격으로 파격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동서 맥스웰 캔커피(175㎖×6개입)를 물가지수로 따졌을 때 20년전 수준인 990원에, 롯데 비피더스 포도(150㎖×4개입)를 당시 수준인 2천880원에 판매한다.

복숭아(7~9개입, 박스)는 현재 시세가 대비 30% 할인된 7천980원에 판매한다.

농협수원유통센터는 오는 10일까지 주말 초특가전을, 11일부터 13일까지는 주중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주말 초특가전에 따라 배 1개를 990원에 생물 고등어 3마리를 4천980원에 판매하고 말복대비 목우촌생닭 6호는 3천790원에 판매한다.

주중 초특가전에는 참외(100g)를 390원에 홍시퓨레(100g)를 790원에 한우장조림(100g)을 2천480원에 판매한다.

한편 GS마트와 GS수퍼는 오는 20일까지 한우 사골과 꼬리, 잡뼈 등을 50∼55% 할인 판매하는 ‘한우사골, 한우꼬리 전국 최저가 판매’ 행사를 연다.

GS마트에서 100g에 2천180원에 판매하던 한우사골을 980원에, 한우꼬리(100g)는 980원, 잡뼈(100g)는 43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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