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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제품값 큰폭으로 오른다

낙농업계, 16일부터 원유값 20.54% 인상 결의

원유(原乳)가격이 오는 16일부터 20.54%(ℓ당 120원) 인상됨에 따라 이후 우유제품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와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유가공협회 등에 따르면 낙농진흥회 이사회가 지난 2일 26시간이 넘는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오는 16일부터 원유기본가격을 20.54% 인상하는 것으로 최종 의결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는 인상시기를 두고 9월부터 적용하자는 유업체측과 납득할 수 없다는 생산자측 주장이 맞서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기본가격 인상은 실제로 지난달 19일 낙농진흥회 이사회 소의원회에서 모두 14차례의 협의를 거쳐 20.54% 인상 합의를 도출했으나 이사회에 합의안이 상정되는 과정에서 대한주부클럽의 소비자가격 18% 인상 요구와 유가공협회 및 대한주부클럽 대표자가 회의 중 사라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의결이 미뤄졌다.

원유기본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유가공 업체들도 현재 제품가격인상률과 최종 인상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업체들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우유 소비 위축 등을 우려해 9월 중 인상방침을 세우고 있었지만 원유기본가격 인상 시기가 결정됨에 따라 이달 중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원유가 인상이 14차례 소위원회와 7차례의 낙농진흥회 이사회 논의 끝에 오는 16일 ℓ당 120원 상승한 740원에 최종결의 됐다”며 “이번 원유가격 인상은 국제적인 사료값 급등에 따른 것인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의 입장을 고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일의 경우 원유값이 10유로센트 올랐지만 제품가격 반영분은 7~8유로센트에 불과했다”면서 “국내 유업계도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면 현 원유가격 인상분 만큼 제품가격에 반영을 하는 방안이 옳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유가공협회 관계자는 “독일의 경우는 원유값 인상분을 흰 우유 외 다른 유가공품 가격을 올리는 등 인상분을 여러 제품으로 분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국내는 현재 흰 우유제품 수요량이 많기 때문에 이같은 방안은 유통마진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한다면 실정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유 제품가 인상률은 회사마다 제품군이 다르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지만 원유가 인상분인 20%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ℓ 흰 우유 가격은 현재 1천850원으로 인상폭이 20%라 가정한다면 2천100원~2천200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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