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떨어지는 금융시장과 싸늘한 부동산 시장으로 투자와 재테크에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안정성과 함께 시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공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매보다 안전성이 큰 공매는 현 시세보다 약 20%정도 싼 가격에 매수 할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42만9000명이었던 공매 사이트 이용자가 올해 7월 현재 49만3000명으로 7만명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말까지 약 5만5000명의 이용자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공매물건으로는 대부분 국가기관(세무서 및 자치단체)이 국세 및 지방세 체납세액을 회수하기 위해 세금 체납자의 재산을 압류한 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 의뢰한 물건들로 부동산, 자동차, 골프회원권 등이 있다.
주요물건은 20건 내외로 물량이 적어 아직 많은 투자자들의 이용이 적지만 시가보다 약 80%이상의 저렴한 가격과 부동산 명도(明渡)문제 등을 자산관리공사에서 책임을 지는 안정성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그 주 유찰된 매물은 매 주 10%씩 감정가액이 평가절하돼 의외의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최하 감정가는 50%까지를 한계로 두고 있다.
경기도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이모(45)씨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매주 약 300억~1000억 규모의 공매 물건이 나오는데, 공매를 잘만 활용하면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살 수 있고 투자나 재테크면에서도 상당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공매를 이용해 많은 이득을 얻은 사례도 적지 않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모(31)씨는 “결혼하기 전 약 7000만원으로 아파트 전세를 알아보던 중 친구의 권유로 공매를 알게 돼 약간의 대출을 받아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당시 아파트값이 꾸준히 올라 1년이 지난 현재 1억50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공매는 일시적 1세대 2주택자와 비사업용으로 전환예정 토지 소유자가 해당 부동산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의뢰하면 양도소득세 비과세나 중과제외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