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서 100일을 맞은 수원팔달경찰서가 경기남부경찰청 관내 경찰서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수원팔달서는 지난 8월 5일 문을 연 이후 이날 개서 100일을 맞았다. 팔달구는 지난해 수원시에서 접수된 112신고 29만 3492건 중 9만5423건이 집중될 만큼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높은 사건사고 발생 및 경찰 출동 건수를 자랑한다.
당초 경찰 내부에서는 수원팔달서가 신설된 경찰서인 만큼 팔달구 치안 유지에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팔달서는 올해 진행된 경기남부경찰청 3분기 성과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취득하면서 그 우려를 종식시켰다.
◇ 관계성 범죄 '멈춰!' 여청강력팀의 높은 성과
높은 평가를 받은 분서는 여성청소년과 여청강력팀이었다. 수원팔달서 관할은 인계박스와 수원역 일대 등 유흥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관계성 범죄 및 성매매 등 범죄가 잇따르는 지역이다. 이에 여청강력팀은 잠복수사 및 위장수사 등으로 관련 범죄 소탕에 큰 기여를 했다.
실제 여청강력팀은 SNS 등지에서 미성년자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곧바로 법원에서 위장 수사 허가를 받은 후 수사에 나섰다. 이후 성매수자 및 매수 시도자들을 잇따라 검거해 구속했으며, 성매매를 하려 한 미성년자들을 유관기관예 연계에 심리치료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불과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약 한달 만에 42건을 달성했다.
여청강력팀 관계자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여성청소년 관련 범죄 중 강력사건에 철저히 대응해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정되지 않는 피의자를 추적하고 잠복을 많이 하는 등 힘든 사건들을 맡고 있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과학치안과 현장 경찰관의 체력 훈련으로 안전한 팔달구
조현진 수원팔달서 서장은 젊은 시각으로 새로운 방식을 발굴해 치안에 접목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 서장은 과학 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 순찰, 첨단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과학치안' 1번지를 만들 계획이다. 실제 지난달에는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KPEX 2025)'에 참가해 경찰관들의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VR 훈련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과학 기술 접목 외에도 조 서장은 일선 경찰관들의 체력 관리에도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수원팔달서에는 전국 최초로 '순환식 체력검증시설'이 도입됐다. 환식 체력검증은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체력을 검증하는 시험으로, 성인 남성 무게의 더미 10m 끌기·1.5m 담벼락 넘기 등의 종목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 등 기본 체력검증이 실전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조 서장은 순환식 체력검증시설에서 종종 대회를 열고 체력 우수자를 뽑는 등 수원팔달서 경찰관들이 주기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순환식 체력검증시설을 이용한 수원팔달서 경찰 관계자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아 경찰관으로써 더 열심히 체력 관리에 나서야 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 강력 사건이 집중됐던 팔달구…"만전 기할 것"
수원팔달서 관할은 과거 수원에서 발생한 2012년 '오원춘 사건', 2014년 '박춘풍 사건' 등 강력범죄로 치안 불안이 높은 지역이다. 실제 두 사건으로 수원시민들의 높아진 불안감이 수원팔달서 신설의 원인이 된 만큼 앞으로 수원팔달서는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 서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수원팔달서는 다른 경찰서보다 젊은 직원들이 가득찬 젊은 경찰서로 온갖 어려운 사건사고와 문제를 열정적으로 해처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20년이 자나도 뒤쳐지지 않고 열정적인 젊음을 유지하는 경찰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수원팔달서 관할에서는 관계성 범죄 등 각종 범죄와 수원역 등 주요 시설에서 각종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며 "개서 이후 적지 않은 사건들을 맡았지만 아직까지 큰 문제 없이 잘 해결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건과 범죄에 잘 대응해 안전한 팔달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