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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가스폭발 ‘괴담’ 떠돈다

한명 더숨졌다… 부부싸움으로 사고 발생…

“오늘도 한명이 더 숨졌단다. 사고로 크게 다친 피해자가 더 있었다. 심한 부부싸움으로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사고 직전에 옷을 벗고 뛰어가는 청년이 ‘엄마 나 큰일 저질렀어…’하고 전화하는 것을 들은 사람이 있다는데 방화아니냐”

여주군 가남면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일 때마다 여주 가스폭발 사고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주장하면서 ‘어디선가 들었다’는 전제하에 진원지가 확인되지 않는 소문을 쏟아 내고 있다.

이 가스폭발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한채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는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괴소문이 무성하게 떠돌고 있는 것.

경찰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3일과 26일, 2차례에 걸쳐 가스 누출지점과 기화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 건물에 대한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장감식 결과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참사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이 경찰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선 듣기에도 끔찍한 괴소문이 무성하게 떠돌고 있다.

주민 김모씨(62)는 “경찰이 진실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근거 없는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며“이러다 지역주민들 사이에 정감있던 인심까지 해치는 못된 소문이 생길까 두렵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김모씨(47)는 “경찰 수사가 빨리 진전돼 주민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괴소문을 방지해야 한다”며“다시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사고수습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한 감식결과가 늦어지고 있지만 신중하고 정확한 조사를 위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조만간 감식결과가 나오면 수사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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