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향후 승마산업 육성을 강력 추진, 고용창출효과를 극대화시키고 기부금 규모도 대폭 증액하는 등 사회 환원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은 신임 김광원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것으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사행산업 규제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책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자체의 승마산업 참여를 유도, 매년 승마장 10개소를 증설, 온 국민이 승마를 즐기도록 해 현 2천명 밖에 되지 않는 고용창출효과를 2012년까지 2만명인 10배로 증가시키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이 발언은 승마산업 발전을 농림수산식품부나 민간승마협회에 의존하지 않고 마사회가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발언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경마, 승마 등 말 산업은 산업유발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그 어떤 산업보다도 클 뿐 아니라 환경오염이 없는 녹색산업이다”며 “앞으로 말 산업이 국가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란 청사진도 제시했다.
마사회는 이와 관련 ‘승마산업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09~2017년까지 승마테마공원 건설, 승마포털사이트 구축, 승마지도자 양성, 직영승마장 개설, 승마지도자 자격증 제도 신설, 승마대회 지원 등의 사업을 단계별로 전개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과밀화 현상을 보이는 장외발매소에 대해서도 “열악한 관람환경이 경마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승마시설과 연계해 운영하는 공원형 장외발매소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사행산업 규제에 대해 김 회장은 “사감위가 경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대해석하고 과도한 규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말 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경마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절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사회 이미지 쇄신은 “좋지 못한 여론에 주눅 들기보다는 이익을 많이 내서 좋은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농가소득 증대와 축산업 발전 등 각종 사업을 펼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회장은 비용구조의 혁신과 내부 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사업비를 대폭 절감, 공익 기부금 규모를 현행 대비 10% 증액하겠다는 약속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