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척추에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또한 산업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직장에서는 반복작업이 증가하고 장시간 앉아서 혹은 서서 일을 하게 되며, 일상생활에서의 운전, 컴퓨터의 사용증가, 운동부족 등과 같은 이유로 척추와 관련된 질환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척추관련 질환은 허리부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목(경추) 관련 질환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동안 한국산업안전공단 경기남부지도원 관내에서 발생한 근골격계질환자 867명 중 55명이 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 부위에서의 문제는 어깨, 팔 부위 등의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실제 목 관련 근골격계질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한번 들여다 보자. 하루종일 거북이처럼 목을 길게 빼고 모니터를 들여다보거나 책상에 붙어 머리를 숙이고 일을 하고 있다. 양손은 쉬지 않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가며 바쁘게 움직이고 전화라도 오게 되면 한쪽 어깨와 턱 사이에 수화기를 끼고 전화를 받는다.
이렇게 일하다 보면 어느새 양어깨는 힘을 주어 추켜올린 것처럼 쑥 올라가 있고, 근육들은 잔뜩 긴장하게 되어 결국엔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부터 등까지 결리고 아프다가 심하게는 아파서 손으로 물건을 들기 힘든 경우도 생긴다.
목뼈(경추)는 7개의 추체가 기둥형태로 쌓여져 있고, 뒤쪽에 척주관이 있어 뇌로부터 내려오는 신경다발이 지나가고 있다. 또한 요추와 마찬가지로 추체와 추체사이에는 추간판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경추는 머리를 받쳐주고, 머리가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며, 뇌로부터 척추의 끝부분까지 내려가는 신경다발의 보호통로가 된다. 이러한 경추는 흉추와 요추에 비해 운동범위가 넓어 일상생활에 큰 도움을 주지만 다른 구조물의 지지나 보호를 받지 못해 손상 받을 위험이 높다. 따라서 직장생활 또는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앞으로 내민 자세나 오랫동안 고개를 숙인 자세를 규칙적으로 교정하여야 하며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먼저 허리의 자세를 교정하고 수시로 머리를 뒤로 끌어 당겨주도록 한다. 또한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실시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작업환경적인 문제라면, 경사형 작업대를 사용하거나 장비를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
누운 자세가 목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특히 엎드려 누운 자세는 목의 상부 관절과 근육의 심한 긴장을 초래하므로 잠을 잘 때에는 가급적 천장을 바라보고 똑바로 누운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베개의 경우 목의 자연스런 곡선을 유지하며, 베개 속을 쉽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베개의 높이는 벽에 편안하게 기대어 섰을 때 벽에서 떨어진 길이(벽과 뒷머리 사이의 간격)만큼이 적당한 높이라 할 수 있다.
<자료제공=한국산업안전공단 경기남부지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