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고효율, 저탄소배출제품 구매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캐쉬백 제도’가 기업들의 참여율이 극히 저조해 추진 초기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와 에너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께 에너지 고효율·저탄소 배출 제품구매 시 탄소캐쉬백 포인트를 제공하고, 적립된 포인트로 대중교통·수도·전기요금 등으로 결재할 수 있는 탄소캐쉬백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9월 한달 간 탄소캐쉬백 제도 참여업체를 모집·선정하고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난 이날 현재 탄소캐쉬백 제도 참여 기업은 잉카 솔루션, 웅진 코웨이 등 3개 업체에 냉온수기, 공기청정기 등 4개 제품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저조해 추진 초기단계부터 삐꺽거리고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탄소 캐쉬백 포인트를 제조업자가 현금으로 부담토록 하고 있어 기업들이 기존 마케팅 비용 외에 포인트 비용까지 부담해야만 해 제도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가전업계 대기업 관계자는 “탄소 캐쉬백제도의 마케팅 측면은 기업입장에서 기존 마케팅과 중복되는 문제점이 있고 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탄소 포인트를 부담하는 것 만큼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체에게 부담을 주는 제도적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는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너무 저조해 기존 탄소 캐쉬백 시스템을 개선하고 홍보방향도 다각도로 추진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 해결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캐쉬백 참여 제휴사 모집을 위해 다음 달로 예정됐던 2차 설명회는 기업들의 저조한 참여로 보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