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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단계 사기에 두 번 우는 서민들

 

인천지역 피해자만 4천명으로 추정되고 금액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단계 금융사기가 터져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기사건은 인천지역에서 리드앤(주)이라는 다단계 유사수신업체를 4년동안 운영해 오면서 러닝머신과 비슷한 헬스용 기구에 동전을 넣고 운영할 수 있는 기구를 헬스장에 역랜탈하는 영업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헬스기구 440만원짜리를 역랜탈, 1구좌를 만들면 원금 440만원에 이자 141만원 등 모두 581만원을 166회에 나눠 1회에 3만5천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다단계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다. 보통 투자자가 1년에 5천만원 정도를 투자하면 3배가량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말에 현혹돼 인천지역에만 4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전국적으로는 1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사기단은 우선 경기침체에 따른 생활고로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는 미끼로 접근했다. 이중에는 대학생들도 다수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영업에 대한 마인드도 없고 일반인들이 다단계라는 거부감마저 있는 상태에서 학생들이 무슨 돈을 벌 수 있겠는가. 결국 다단계에 발을 들인 대학생들은 오히려 사채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수업료가 오르니까 어떻게라도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는 마음에 다단계에 빠지는 대학생들을 주위에서 많이 봐 왔다.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시달려 다단계에 발을 들인 ‘생계형 투자자’ 서민들, 학비에 보태기 위해 멋모르고 뛰어 든 대학생들을 사채 빚에 시달리게 하고 심지어는 자살로 내몰고 있다.

요즘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눈앞에 보이는 쉬운 돈벌이 ‘돈 넣고 돈먹기’, ‘로또 대박’에 매달리기 보다는 한단계 한단계씩 밟아 올라가 성공을 거두겠다는 성공철학을 되새겨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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