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강창규 의원(부평3)은 26일 33명의 시의원 가운데 23명의 의원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인천시 문학경기장 보존 조례안’을 대표 발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현재 인천시와 중앙정부간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신축 문제와 맞물려 문학경기장 증개축 논의가 미리 차단되게 돼 향후 진행과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 의원은 문학경기장 보존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배경으로 문학종합경기장은 지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 따라 설계됐고 서해안 관문인 인천시의 이미지가 배의 돛(기둥)과 돛대(지붕)로 표현됐으며 타원형을 기본구조로 지붕을 덮고 있는 형상으로 디자인돼 가치있는 건축물이므로 당연히 보존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또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경기장 건설계획과 관련, 인천시와 중앙정부가 문학종합경기장 건축물의 일부 멸실 후 증개축, 주경기장으로 활용하려는 논의를 지켜보았다고 전제하고 문학경기장은 아시안게임과 무관하게 시대적 흐름이나 정치적 요구에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영원히 유지, 보전함으로써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경기장을 후세에 물려줘야 할 보존의 필요성이 있는 기념비적이고 상징적인 건축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향후 가치있는 문학경기장을 훼손하려는 논의 자체를 차단하고 더 나아가 증개축·일부멸실 등 어떠한 형태의 논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장으로 하여금 경기장의 원형을 영원히 유지·보존토록 강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