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지방자치단체론 드물게 시가 발주하는 공사 설계를 외부에 의뢰하지 않고 자체 기술만으로 해결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예산절감과 설계능력 향상을 위해 기술직 직원들로 구성된 ‘합동설계단’을 운영키로 했다.
합동설계단의 인적구성은 토목, 조경, 통신, 건축, 전기 등 건설과 관련된 총 17명.
김동권 건설과장과 시설관리팀장이 단장과 부단장으로 선임된 설계단은 상주 설계반과 비상주 설계반으로 나눠 개인별 능력에 따라 2~13건까지 총 82건의 설계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상주설계반원 6명은 설계업무에 전념토록 별도설계사무소에서 근무토록 했고 내년 시가 추진할 어린이놀이시설 보수 등 32건을 맡는다. 비상주 설계반원은 고유 업무와 병행, 동네체육시설 보완 및 정비 등 개인당 2~8건씩 총 50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시는 합동설계단 구성으로 1억3천여만 원의 용역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의 조기발주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개인 설계능력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합동설계단이 과거에도 운영했으나 실패한 적이 있어 구성원들의 의욕고취를 위해 해외연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경석 부단장은 “예산절감과 공무원들의 실력향상 차원도 있지만 조기 설계와 조기 공사 발주로 주민 편익도 제공할 것으로 본다”며 “예전처럼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