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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각국, 사스 총력대처-사망자 속출

노동절 휴가를 앞두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중국 내륙지방으로 본격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에서 10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등 사스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홍콩은 23일 사스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세금과 각종 수수료의 감면을 포함한 총 118억홍콩달러(미화 15억달러) 규모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으며, 싱가포르도 격리명령을 위반하는 감염자의 교도소 수감을 포함하는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하는 등 아시아 각국이 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둥젠화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사스로 인해 막대한 타격을 받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세금과 각종 수수료의 감면을 포함한 총 118억홍콩달러(미화 15억달러) 규모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홍콩은 우선 공공주택 임대료를 25% 낮추고, 재산세 징수는 잠정 유예하는 한편 부동산 관련 세금과 상.하수도 요금도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레저와 소매, 요식 등 사스로 인한 타격이 가장 심각한 3개부문에 35억홍콩 달러를 지원하고 서비스 산업분야에 2만1천500명분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둥젠화 장관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마련한 이번 대책으로 사스로 인한 단기적 충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이와별도로 10억홍콩달러의 자금을 투입, 홍콩 경제의 회생을 위한 대규모 국내외 홍보작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또 사스 예방과 퇴치를 위해 일하고 있는 일선 보건 관계자들을 위해 2억 홍콩달러(미화 2천57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금은 보건인력의 교육.훈련과 업무 중 감염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한 것이다.
홍콩에서는 지금까지 1천434명의 사스 환자가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99명이 숨졌다.
한편 중국 위생부는 지난 22일까지 중국내 사스 환자가 157명 늘어난 2천15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5명이 추가로 사망, 사망자 수도 97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감염자 수는 중국 정부가 사스 감염실태의 축소.은폐를 시인하고 솔직한 공표를 약속한 후 지난 20일 발표한 숫자보다 무려 19%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사스 예방과 처리를 감시.감독하기 위해 전국에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시팀을 파견하고 성(省)간 단체관광을 금지하는 등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중국 위생부가 각 성(省)단위 보건당국에 매일 정오까지 사스관련 통계수치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은 당초 취소했던 노동절 연휴를 5일로 단축 시행하기로 결정해 논란을 빚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연휴 강행 방침은 관광을 통해 소비진작을 꾀하자는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사스에 대처하면서도 경제는 희생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간주된다.
싱가포르에서는 고촉동 총리가 이날 언론에 발표한 서한에서 사스 감염으로 격리명령을 받은 환자들이 이를 어기고 외출을 시도해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들에 대한 강력한 격리수용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격리명령에 대한 위반여부와 관계없이 집에서 보건당국의 전화를 받지 않는 환자는 전자팔찌를 차야 하며, 격리명령을 반복해 위반하는 환자는 약식 벌금형을 받거나 교도소 수감까지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14명이 사망한 싱가포르에서는 감염자 수가 186명으로 늘었으나 추가 사망자는 없었으며, 아시아외 국가로는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캐나다에서는 8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이밖에 일본은 공항 입국심사대에 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열탐지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고,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 당국은 감염자를 격리 수용하는 조치를 마련하는 등 세계 각국이 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지금까지 4천500명 이상이 사스에 감염돼 최소한 238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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