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난항을 겪던 포천 에코-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내년 3월쯤엔 활기를 띠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포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오던 에코-디자인 시티 조성사업이 발목을 잡힌 것은 지난 10월, 투자회사인 레드우드가 경기불황속에 사업참여를 포기하면서이다.
포천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수도권 최대의 생태관광휴양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아래 지난해 12월 경기도·포천시·경기관광공사·롯데관광개발·영국계투자회사레드우드 컨소시엄 간에 MOU를 체결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행정안전부로 부터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등 지원특별법’에 의한 발전종합계획이 확정·승인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포천시에서는 전담부서도 만들고 일사천리로 사업이 추진되는 듯 했으나 투자회사인 레드우드의 사업참여 철회로 11월에 설립 예정이었던 SPC(특수목적법인) 설립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본사업의 주간사인 롯데관광개발측에서는 경제위기와 상대적으로 연관이 적은 것으로 판단되는 중동·화교계 자금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빠른 행보로 뛰어다녀 이미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헌규 포천시 에코씨티팀장은 “내년 1월까지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SPC를 설립할 계획이며 SPC 설립후 진행될 각종 인·허가에 따른 사전 협의를 관계기관과 진행중에 있으므로 당초계획대로 2014년도 준공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해를 또 보내며 별도의 포천 신도시 사업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혼란스러운 이 시점에서 에코-디자인 시티 조성사업이라도 우선 잘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