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내년에 추진하려던 자매결연 추진과 방범용 CCTV 설치 등 일부 사업이 전액 내지 부분 삭감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과천시의회는 최근 제153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해 집행부가 올린 2009년 일반회계 예산 1천939억4천375만2천원을 심의한 결과 79억9천127만6천원을 삭감한 1천859억5천247만6천원을 확정했다.
19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주공 4단지에 설치하려던 방범용 CCTV 설치비(3천545만8천원)와 CCTV 종합관제센터 이전과 관련된 설치비, 감리비, 설계비 등 43억3천117만4천원을 전액 삭감해 단일사업 삭감규모론 가장 컸다.
집행부는 CCTV 사업이 주민들의 치안을 위해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의회는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효과가 적다며 메스를 댔다. 또 균형성과관리시스템 구축(1억원), 예총의 아마추어단체 차량지원(6천만원), 다문화체험(1천만원), 양재천 거리 미술관 설치(5천394만원), 시 경계 상징조형물 설치(4억1천1백만원) 등 23개 사업도 전액 깎이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주민과 직접 연관된 주공 6, 12단지 수목전지와 1단지 외벽도색공사, 1, 8단지 보도정비사업비도 모두 삭감해 해당주민과 시의회의 갈등요소로 대두될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긴축재정을 요구한 시의회는 시장, 부시장을 비롯한 15개 실·과의 업무추진비를 일괄적으로 10% 감액하는 한편 자체적으론 의장단과 의원들의 국외여비(1억4천만원)를 전액 삭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사이버공간을 통해 문제점을 제기해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문제시 삼았던 사회단체 차량 지원(2천6백만원), 예총 경쟁력 강화(3천2백만원), 자매결연도시 상징물 설치(3천만원) 등은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일었음에도 불구, 통과시켜 심의 잣대에 대한 의문점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