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이산화질소 농도가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해 대기질 개선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인천, 안산 부천 등 경인지역 각 교차로 41곳, 주택가 23곳, 학교 23곳의 이산화질소(NO2)농도를 측정한 결과 인천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조사결과 도시별 이산화질소 농도는 인천 52.2ppb, 안산 56.9ppb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 46.7ppb, 대전 45.3ppb, 광주 44.8ppb, 부천 44.6ppb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준 60ppb을 초과한 곳은 인천 12곳, 부천 3곳, 안산 3곳으로 20% 정도의 수준을 보였으며 일본 기준 40ppb을 초과한 곳의 비율은 안산 100%, 인천 85.7%, 부천 52.9%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특히 인천 부평구 부평전화국 앞 도로가 89.4ppb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측정됐으며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사거리(85.7ppb), 인천시 남동구 백범로 만수주공 사거리(81.0ppb)도 80ppb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차로·주택가·학교 각 지점별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교차로의 경우 인천의 부평구(70.1ppb)가, 주택가는 안산 단원구(57.7ppb)가, 학교는 부천 오정구(69.3ppb)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인천지역이 심각한 대기오염에 노출돼 있어 시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 활성화, 저공해차량 확대 등의 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